1. 디카페인 커피?
요즘 우리 주변에는 많은 카페가 있습니다. 그리고 매우 많은 사람이 커피를 마십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마시는 커피는 뜨거운 물을 이용해 몇 분 만에 커피를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찬물을 이용해 추출하는 콜드브루 커피도 있습니다.
콜드브루는 차갑다는 뜻의 'cold'와 커피를 만들다, 우려낸다는 뜻의 'brew'를 합쳐 생긴 합성어입니다. 콜드브루 커피는 보통 3~4시간 길게는 12시간 이상 우려냅니다. 콜드브루 커피는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입니다. 하지만 콜드브루 커피는 일반 커피보다 카페인의 함량이 훨씬 높습니다.
커피를 좋아하지만, 커피를 마신 날 밤에 잠이 오지 않아 힘들어하거나 커피를 마시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고는 싶은데 카페인 때문에 부담되는 분들을 위한 커피가 바로 디카페인 커피입니다.
디카페인이란 커피콩, 찻잎, 코코아 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물질에서 카페인을 제거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그리고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 성분을 제거한 커피를 말합니다.
하지만 디카페인 커피라고 해서 카페인이 100% 제거된 것은 아닙니다. 보통 97% 이상 카페인이 제거된 것을 디카페인이라 부르며 디카페인 커피에는 1~2%의 카페인이 남아있습니다.
일반적인 카페에서 기본 크기 커피 한 잔 속의 카페인의 양은 50~150㎎입니다. 그에 비하면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디카페인이라고 해서 커피 향이 느껴지지 않거나 맛이 없지는 않습니다.
디카페인 커피는 커피의 맛과 향을 모두 느낄 수 있으면서 카페인은 거의 없앴기 때문에 일반 카페인 커피를 마신 후 잠을 못 자거나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2. 디카페인 커피 추출 방법
일반적인 카페인 커피의 경우, 생커피콩을 열을 가해 로스팅합니다. 그다음, 로스팅된 커피 원두를 갈아 커피 가루로 만들고 그것으로 커피를 만듭니다. 디카페인 커피는 생커피콩일 때 카페인을 제거합니다. 카페인을 제거하는 방법 중 대표적인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물을 이용하여 추출하는 방법입니다.
물을 이용한 추출법은 1930년대 스위스 워터 회사가 개발하고 특허도 가지고 있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일명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로 불립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먼저 뜨거운 물에 생커피콩을 넣은 후 물속으로 빠져나오는 물질들을 활성탄소 필터에 통과시킵니다. 이때 활성탄소는 카페인만 선택적으로 흡착하기 때문에 생커피콩에서 카페인이 제거됩니다. 그다음에 카페인이 빠진 물을 다시 생커피콩에 흡수시키면 디카페인 원두가 됩니다.
두 번째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초임계 이산화탄소 추출법입니다.
초임계 이산화탄소 추출법은 이산화탄소를 초임계 상태로 만들어 디카페인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초임계 유체는 어떤 물질이 일정 온도와 압력으로 인해 임계점을 넘어 액체인지 기체인지 구분할 수 없는 상태일 때를 말합니다.
초임계 유체 추출 방법은 디카페인 커피 제조 과정을 통해 가장 먼저 상업적으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초임계 유체 추출 방법은 다른 식품 산업이나 의약품, 혹은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특정 오일을 추출할 때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초임계 유체 이산화탄소 추출법으로 디카페인 원두를 만드는 과정은 먼저 이산화탄소에 고온, 고압을 가해 이산화탄소를 초임계 상태로 만들어 생커피콩에 있는 카페인 성분을 녹여내는 것입니다.
예전에 디카페인 커피 원두를 만드는 데 사용한 물질 중에는 암을 유발할 수 있거나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밝혀진 것들이 있어 사용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초임계 이산화탄소 추출법은 이산화탄소 자체가 독성이 거의 없고 카페인 제거 후 커피콩에도 이산화탄소가 잔류하지 않고 사라지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3. 카페인과 디카페인의 효능 차이
일반 커피 속 카페인의 경우 커피를 마셨을 때 각성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커피 속 카페인이 지방을 태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운동하기 전에 커피를 마시고 운동하면 효과가 더 좋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카페인을 섭취했을 때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디카페인 커피를 마셨을 때도 카페인 커피를 마셨을 때와 같이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카페인보다는 효능이 조금 떨어지긴 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을 거의 제거했기 때문에 잠을 깨기 위해 마셔도 각성효과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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